천식 관리에서 ‘숨이 찰 때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기도 염증을 지속적으로 조절하는 일이다. 세계보건기구는 9월 17일 세계 환자안전의 날을 맞아 천식 진료에서 환자안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현재 2027년 초 공개를 목표로 1차 의료 중심의 새로운 천식 지침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바른 흡입기 사용과 증상 악화 시 대응, 정기적인 상태 평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WHO에 따르면 천식은 2023년 전 세계 약 3억63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쳤고 같은 해 약 44만2000명의 사망과 관련됐다. 특히 진단과 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부담이 크다. 천식은 기도가 만성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쌕쌕거림과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이 반복될 수 있다. 증상이 가라앉는 시기가 있더라도 기도 염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WHO가 이번에 주목한 문제 중 하나는 증상 완화용 기관지확장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기도 염증을 조절하는 치료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경우다. 증상 완화 흡입기는 좁아진 기도를 열어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천식 조절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면 흡입 스테로이드는 기도 염증을 낮추고 심한 천식 악화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 진료에서는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만큼 흡입기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흡입기 종류에 따라 누르는 시점과 들이마시는 속도 등이 달라 잘못 사용하면 약물이 기도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약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데도 야간 기침이나 운동 시 숨참이 반복되거나, 증상 완화 흡입기를 예전보다 자주 찾게 된다면 사용법과 치료 계획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