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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환자 혈액서 미세플라스틱 더 많이 검출

심장혈관 환자 61명 분석 결과 흡연·대기오염과도 연관, 원인 단정은 이르지만 노출 관리 필요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심근경색 환자 혈액서 미세플라스틱 더 많이 검출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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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과 포장용기, 합성섬유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는 공기와 물, 음식 등 생활환경 곳곳에 존재한다. 최근에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액에서도 미세·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환경오염과 심혈관 건강의 연관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럽심장학회가 7월 15일 소개한 연구에서 이탈리아 연구진은 관상동맥 검사를 받은 환자 61명의 혈액을 분석했다. 미세·나노플라스틱은 심근경색 환자의 84%에서 검출됐으며, 만성 허혈성심장질환 환자는 40%, 관상동맥이 정상인 환자는 32%에서 확인됐다. 검출된 물질 가운데에는 식품 포장재와 비닐, 생활용품 등에 널리 쓰이는 폴리에틸렌이 가장 흔했다.

흡연과 대기오염도 미세플라스틱 검출과 관련이 있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혈액에서 플라스틱 입자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았고, 장기간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 환자에서도 검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담배 연기와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시는 과정이 매우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폐를 거쳐 혈액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심근경색을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 대상이 61명에 불과한 소규모 관찰 연구이고, 심근경색 환자가 치료 과정이나 생활환경에서 다른 방식으로 플라스틱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흡연과 대기오염은 미세플라스틱과 별개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어서 각각의 영향을 정확히 구분하기도 어렵다. 연구진 역시 원인과 결과를 확인하려면 더 큰 규모의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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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를 보고 집 안의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즉시 버릴 필요는 없다. 특정 용기나 생수병을 피하는 행동이 심근경색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플라스틱 사용과 폐기량을 줄이는 노력은 환경오염을 낮추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개인의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이미 효과가 입증된 위험요인부터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장 중요한 실천은 금연이다. 담배는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혈액 응고와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피해야 하며, 전자담배로 바꿨다는 이유만으로 심혈관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대기질도 매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장시간 야외운동과 강도 높은 활동을 줄이고, 외출이 필요하다면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해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과 심장질환, 만성폐질환이 있는 사람과 고령자는 오염된 공기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 귀가 후에는 세수와 양치, 샤워로 피부와 점막에 남은 먼지를 제거하고 실내 공기질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이 수분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팔과 어깨, 턱으로 퍼지고 식은땀과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환경 노출 여부를 따지기 전에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영향은 앞으로 더 확인해야 할 영역이지만, 금연과 대기오염 노출 감소는 현재도 심장과 혈관을 보호하는 분명한 생활 수칙이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담배와 대기오염을 예방 가능한 주요 심혈관 위험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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