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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코 심하게 곤다면 의심해봐야

코골이 도중 숨소리가 뚝 끊기는 것부터 아침 두통과 낮졸음까지, 방치하면 심혈관 위험 높아져 검사 필요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호흡 멈춤이 특징
  • 산소 부족 반복돼 낮졸음과 두통 유발
  • 증상이 반복되면 수면다원검사 받아봐야 해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잠자리에서 뒤척이며 코를 고는 남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매일 밤 코를 심하게 골다가 갑자기 숨이 멎는 듯한 소리를 내며 잠에서 깨는 경우, 혹은 충분히 잤는데도 아침에 몸이 무겁고 하루 종일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라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초기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증상은 코골이다. 특히 일정한 간격 없이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거나, 코 고는 소리가 갑자기 뚝 끊겼다가 헐떡이듯 숨을 몰아쉬는 소리로 이어진다면 단순 코골이가 아니라 무호흡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혼자 자는 사람은 이런 변화를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워 가족이나 동거인의 관찰이 진단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자는 동안 실제로 호흡이 멈추는 순간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 있다면 이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대한수면학회 등 관련 학회에 따르면 무호흡 상태가 10초 이상 지속되다가 갑자기 크게 숨을 들이쉬며 잠에서 깨어나는 패턴이 하룻밤에도 여러 차례 반복될 수 있다. 본인은 잠깐 깼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낮 동안의 피로감으로만 문제를 체감하게 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입안과 목이 바싹 마른 느낌이 드는 것도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이는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멎으면서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입으로 숨을 쉬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증상이 며칠에 그치지 않고 거의 매일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수면 질환을 의심해볼 만하다.

잠든 남성이 입을 벌린 채 뒤척이는 모습

코골이와 무호흡이 반복되는 수면 모습 [그림=메디닉스DB]

낮 동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몰려오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회의 중이나 운전 중처럼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졸음이 찾아온다면 야간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실제로 충분한 시간 동안 누워 있었더라도 수면 중 호흡이 자주 끊기면 깊은 잠에 들지 못해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여러 차례 깨는 야간뇨 역시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이 멈추는 동안 흉강 내 압력이 변하면서 이뇨 작용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넘기기 쉽지만,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이유 없는 짜증이나 우울감, 성욕 감퇴 등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수면 중 반복적인 산소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뇌 기능과 감정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관련 학계의 설명이다. 특히 평소와 다르게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거나 업무 능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면 수면의 질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체중 증가, 목 둘레가 굵은 체형,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 아래턱이 작거나 뒤로 들어간 얼굴 구조 등은 기도를 좁게 만들어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음주와 흡연, 특히 잠들기 전 술을 마시는 습관은 기도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목 주변을 진찰받는 모습

체형과 생활습관이 무호흡 위험 높일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고혈압이나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은 치료되지 않은 수면무호흡증이 장기적으로 고혈압, 뇌졸중, 부정맥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관련 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수면 증상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서 언급한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비인후과나 수면클리닉을 찾아 수면다원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검사를 통해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횟수를 확인하면 증상의 중증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부터 양압기 치료까지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일상에서는 체중 관리와 함께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잠들기 최소 서너 시간 전 음주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막힘이 있다면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고, 베개 높이를 적절히 조절해 기도가 눌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골이와 함께 낮 졸음, 아침 두통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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