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근시는 시작되는 나이가 어릴수록 진행 기간이 길어져 최종 근시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미취학부터 사춘기까지 안축장이 자라는 속도와 관리 우선순위가 서로 다릅니다. 노원구에서도 개학 전 정기 시력검사로 아이의 근시 진행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폭염 속 여름방학, 아이 눈에 남는 변화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지는 8월 중순, 아이들은 놀이터 대신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에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보며 여름방학 막바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서 정기 시력검사를 진행하는 시기와도 겹쳐, 이맘때 소아근시를 처음 발견하는 가정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부모 중 한쪽이라도 근시가 심한 경우이거나, 최근 두세 달 사이 안경 도수가 눈에 띄게 올라간 아이, 방학 동안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난 아이라면 이번 학기 시작 전 시력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취학 시기부터 사춘기까지 아이의 나이대에 따라 근시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고, 어떤 순서로 확인하고 관리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실내에서 스마트기기를 가까이 보는 시간이 늘면 소아근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섯 살부터 열여섯 살까지, 나이대별로 달라지는 소아근시
소아근시는 유전적인 배경과 근거리 작업, 실내 생활 시간 증가와 같은 환경 요인이 함께 작용해 나타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 5~18세 소아·청소년의 굴절이상 중 근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63%였으며, 각막교정술은 통상 -6.00디옵터 이내 근시에 유용하고 야외활동이 많을수록 근시 진행이 더딘 경향이 있어 유소년기 실외활동이 권장됩니다.[1]
나이대에 따라 소아근시가 나타나는 배경과 관리에서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이 달라집니다.
연령대
주요 특징
관리 우선순위
미취학(5~7세)
유전과 실외활동 부족이 함께 작용하며 안경 처방 순응도가 관건입니다
실외활동 늘리기,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
초등 저학년(7~10세)
안축장이 자라는 시기와 겹쳐 도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축장 변화 속도 모니터링
초등 고학년~중학생(11~13세)
학업량 증가로 근거리 작업 시간이 늘며 진행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농도 아트로핀, 각막교정술 등 억제 방법 검토
사춘기 이후(14~16세)
신체 성장과 맞물려 진행 속도가 서서히 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장 종료 시점까지 정기 검진 유지
근시가 시작되는 나이가 어릴수록 진행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진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Bullimore와 Brennan이 2019년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근시가 1디옵터 증가할 때마다 근시황반변성 유병률이 약 6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근시 진행을 1디옵터 늦추면 근시 정도와 무관하게 위험을 약 4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2]
이런 이유로 나이가 어릴수록 진행을 늦추는 관리가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 먼저 확인해볼 수 있는 아이의 시력 신호
아이가 아직 불편함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나이라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 TV나 그림책을 눈 가까이 대고 보거나,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초등 저학년: 칠판 글씨가 안 보인다고 말하거나, 책을 읽을 때 고개를 앞으로 많이 숙입니다.
초등 고학년~중학생: 스스로 안경이나 렌즈를 요청하거나, 두통과 눈 피로를 자주 호소합니다.
모든 연령 공통: 한쪽 눈을 감고 보거나 고개를 기울여 사물을 보는 습관이 새로 생겼습니다.
다만 이런 행동이 있다고 해서 모두 소아근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사시나 약시 등 다른 안과적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검사부터 관리 계획까지, 안과에서 거치는 단계
안과에서는 소아근시가 의심되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문진과 일반 시력검사로 현재 시력 수준과 생활 습관을 확인합니다.
조절마비제를 점안한 뒤 굴절검사를 실시해 정확한 근시 도수를 측정합니다.
광학식 장비로 안축장 길이를 측정해 눈이 자라는 속도를 확인합니다.
안저검사로 망막 등 다른 안과 질환 여부를 함께 살펴봅니다.
측정된 진행 속도를 바탕으로 관리 방향과 재검 주기를 정합니다.
조절마비제를 넣고 나면 몇 시간 동안 눈부심이 있고 가까운 글씨가 흐릿하게 보일 수 있어, 검사 당일에는 야외활동보다 집에서 쉬는 편이 검사 결과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국근시학회가 2026년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안축장은 7~10세에는 연간 약 0.1~0.2mm, 11~16세에는 연간 약 0.1mm 자라는 것이 정상 범위이며, 연간 0.3~0.4mm 이상 늘어나면 진행이 빠른 경우로 보아 치료를 고려합니다. 관리 목표치는 연간 굴절이상 변화 0.5디옵터 미만, 안축장 변화 0.30mm 미만으로 제시됩니다.[3]
즉 연간 안축장 변화 0.3mm가 나이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관리를 고려하는 기준선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안축장 길이 측정 검사는 눈이 자라는 속도를 확인하는 핵심 검사입니다.
각막교정술·저농도 아트로핀·아웃도어, 상황별로 다른 소아근시 관리
소아근시 진행을 늦추는 방법으로는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각막교정술(드림렌즈), 실외활동 확대 등이 함께 검토됩니다.
LAMP 연구 2년 결과에 따르면 4~12세 소아 383명을 대상으로 세 가지 농도의 아트로핀을 비교했을 때 0.05% 농도에서 2년간 근시 진행이 0.55디옵터, 안축장 변화가 0.39mm로 가장 적었고, 0.025%는 0.85디옵터·0.50mm, 0.01%는 1.12디옵터·0.59mm로 농도가 낮을수록 억제 효과가 작았습니다.[4]
안축장 진행이 빠르고 도수 변화가 큰 초등학생이라면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이 우선 고려되고, 밤에 렌즈를 착용하는 데 거부감이 없는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각막교정술을 함께 검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아직 미취학이거나 진행 속도가 완만한 아이라면 실외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 경과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각막교정술은 각막을 눌러 굴절력을 일시적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렌즈 세척과 소독을 아이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 각막 미란이나 감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저농도 아트로핀도 근시 진행을 완전히 멈추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늦추는 정도이며, 점안 초기에는 눈부심을 호소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실외활동을 늘리는 것은 근시 진행을 관리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꼽힙니다.
소아근시 관리, 헷갈리는 부분 짚어보기
소아근시 관리에 대해 부모님이 자주 궁금해하는 부분을 문답으로 정리했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앞둔 지금은 아이의 시력 변화를 점검하기 좋은 시점입니다. 나이대별로 안축장이 자라는 속도와 근시 진행 양상이 다르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우리 아이가 어느 시기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소아근시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노원구 지역에서 소아근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연세아이빛안과의원(안과)이 있으며, 서울 노원구 화랑로 325 우현빌딩 1층(석계역 1·6호선 1번 출구 앞, 1시간 무료주차)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가 안경 쓰기를 싫어하면 그냥 둬도 되나요?
도수에 맞지 않는 상태로 오래 두면 시력 발달과 근시 진행 모두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처방된 안경은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Q. 근시는 성인이 되면 진행이 멈추나요?
신체 성장이 끝나는 20대 초중반 무렵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시점에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Q. 저농도 아트로핀은 몇 살부터 사용할 수 있나요?
통상 만 4세 이상부터 사용을 고려하며, 정확한 시작 시기는 안축장 진행 속도와 나이를 함께 보고 결정합니다.
Q. 드림렌즈는 몇 살부터 가능한가요?
특정 나이 제한보다는 각막 상태와 아이가 스스로 렌즈를 관리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Q.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을 줄이면 근시가 멈추나요?
사용시간 조절만으로 근시가 완전히 멈추지는 않지만, 실외활동을 늘리는 것과 함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