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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움크렸더니 통증이 편해진다…췌장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호

상복부 통증이 등으로 퍼지고 몸을 앞으로 숙일 때 줄어든다면 다른 변화 동반 여부 살펴야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등 움크렸더니 통증이 편해진다…췌장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호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배 윗부분이나 등에서 반복적으로 통증이 느껴질 때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등을 둥글게 말았더니 한결 편해지는 경우가 있다. 단순한 근육 피로나 자세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통증 양상은 췌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나타날 수 있어 지속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췌장암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상복부에서 시작해 등으로 퍼질 수 있으며, 누워 있거나 식사한 뒤 심해지고 앉아서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 완화되기도 한다.

췌장은 위 뒤쪽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췌장 주변에서 발생한 변화가 신경이나 인접한 조직에 영향을 주면 배에서 시작된 불편함이 등까지 이어지는 형태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등을 곧게 펴고 누웠을 때 불편감이 커지고 상체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덜해지는 특징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자세 변화만으로 췌장암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비슷한 통증은 췌장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심한 복통이 등으로 퍼지면서 앞으로 몸을 숙이거나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겼을 때 통증이 줄어들 수 있으며, 만성 췌장염 역시 앉아서 앞으로 기울였을 때 복부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몸을 웅크리면 편하다’는 특징 하나만 보고 특정 질환을 떠올리기보다는 통증의 위치와 지속 기간, 함께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 깊게 살펴볼 변화는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소변 색이 짙어지는 현상, 평소보다 옅은 색의 변, 소화 불편감 등이다. 췌장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복통이나 등 통증 역시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미국암협회도 배와 등의 통증은 췌장암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원인으로 생긴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등을 움크렸을 때 편해졌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 반면 상복부와 등 통증이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체중 감소나 황달처럼 평소와 다른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고 매우 심한 복통이 등으로 퍼지거나 호흡 곤란, 지속되는 복부 팽만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신속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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