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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여기저기 쑤시고 피로감 계속된다면 섬유근육통 의심해봐야

전신 통증과 만성피로가 특징인 섬유근육통,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증상완화의 열쇠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전신 통증과 만성피로 동반되는 섬유근육통 주의
  • 중추신경 과민 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돼
  • 증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 진단받고 관리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아침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침에 눈을 떴는데 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뻐근하고, 특별히 다친 곳도 없는데 온몸 여기저기가 쑤시는 날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만성적인 피로감까지 동반된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섬유근육통은 중년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만성 통증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진단과 관리가 쉽지 않은 편이다.

섬유근육통은 특정 관절이나 근육 한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목, 어깨, 등, 허리, 팔다리 등 전신에 걸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의 양상도 콕콕 쑤시는 느낌, 화끈거리는 느낌, 뻐근하게 당기는 느낌 등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눌렀을 때 유독 아픈 압통점이 목뒤, 어깨, 팔꿈치, 엉덩이, 무릎 주변 등 여러 부위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일상적인 접촉이나 가벼운 압박에도 통증을 느끼기 쉽다.

만성적인 피로감도 섬유근육통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충분히 잠을 잔 것 같은데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무기력함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통증으로 인해 깊은 잠에 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수면장애가 동반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섬유근육통 환자 상당수가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고 호소하며, 이런 수면의 질 저하가 다시 통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이 잘 안 되는 인지기능 저하도 흔히 동반되는데, 이를 두고 흔히 섬유근육통 안개 또는 브레인 포그라고 부른다. 간단한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하던 일의 순서를 자꾸 잊어버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두통이나 편두통, 턱관절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단순한 근육통으로만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지 않은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다.

집중력 저하로 이마를 짚고 있는 여성의 모습

인지기능 저하도 흔한 동반 증상 [그림=메디닉스DB]

소화기 증상도 섬유근육통과 자주 동반되는 편이다.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함께 겪는 환자가 적지 않다.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두 다리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직이고 싶은 하지불안증후군을 동반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이처럼 통증 외에도 몸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편감이 나타나는 것이 섬유근육통의 특징적인 양상이다.

우울감이나 불안감 등 정서적인 증상도 무시할 수 없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울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섬유근육통 환자 중 상당수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함께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신건강 관리를 통증 치료와 함께 병행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섬유근육통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중추신경계가 통증 신호를 과민하게 받아들이면서 실제보다 통증을 더 크게 느끼게 되는 중추성 통증 민감화가 주요 기전으로 지목되고 있다. 교통사고나 수술 같은 신체적 외상, 심한 스트레스나 감염 등이 발병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근육통은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로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어서 진단이 까다로운 편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갑상선 질환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과정을 거친 뒤, 전신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특징적인 압통점이 확인되는 경우 섬유근육통으로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뒤늦게 진단을 받는 환자도 적지 않다.

진료실에서 통증 부위를 진찰받는 환자의 모습

정확한 진단 위해 다른 질환 배제 과정 거쳐 [그림=메디닉스DB]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통증 완화를 위한 약물과 더불어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우울감을 조절하는 약물이 처방되기도 하며, 인지행동치료나 심리상담이 함께 이루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환자 스스로의 생활습관 관리가 증상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섬유근육통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걷기나 수영,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으면 오히려 근육이 약해지고 통증에 더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다고 해서 움직임을 아예 피하기보다는 몸에 맞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신 통증과 만성피로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카페인이나 음주를 줄이며,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명상이나 취미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 증상을 혼자 참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하며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을 찾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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