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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낮추는 생활습관, WHO가 다시 강조한 중년 이후 건강관리

운동·금연·혈압과 당뇨 관리부터 사회적 교류까지, 한 가지 비법보다 여러 위험요인을 함께 줄이는 접근이 중요하다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치매 위험 낮추는 생활습관, WHO가 다시 강조한 중년 이후 건강관리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근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한 최신 권고의 요약본을 공개하면서 치매 예방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시 생활 전반으로 옮겨가고 있다. 치매는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이 생기는 변화라기보다, 일부 위험요인을 관리하면서 발병 가능성을 낮추거나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질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WHO는 이번 지침에서 신체활동, 흡연 중단, 과도한 음주 감소, 균형 잡힌 식사, 체중 관리와 함께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심혈관계 위험요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청력 저하, 우울증, 수면 문제, 시력 저하, 사회적 고립, 대기오염 노출 등도 인지건강과 연관될 수 있는 요소로 다뤘다. 결국 뇌 건강을 별도의 영역으로 보기보다 전신 건강과 생활환경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기억력에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근력과 균형 능력을 유지하는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을 지속하거나 음주량이 많다면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 활동과 인지 자극도 빠질 수 없다.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독서나 취미활동을 이어가는 과정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뇌 기능을 폭넓게 사용하는 기회가 된다. 다만 특정 퍼즐이나 영양제 하나만으로 치매를 막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WHO는 결핍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게 비타민 B·E, 오메가3, 종합비타민을 치매 예방 목적으로 일률적으로 권고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대기오염을 줄이고 청력 저하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처럼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요소도 함께 다뤄지고 있다. 이는 치매 예방이 개인의 노력에만 달린 문제가 아니라 주거환경과 지역사회, 의료 접근성까지 포함한 장기적인 건강관리 과제라는 점을 보여준다.

생활습관을 바꿀 때는 한 번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 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가 더 중요하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정기검진으로 혈압과 혈당을 확인하는 작은 습관부터 시작할 수 있다. 기억력 저하가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길을 자주 잃는 등 변화가 두드러진다면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버티기보다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특별한 비법보다 오랜 기간 쌓이는 위험요인을 줄이는 데 있다. 지금의 운동, 식사, 금연, 만성질환 관리와 사회적 활동이 당장의 체감 변화는 작더라도 장기적인 뇌 건강에는 의미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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