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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저림에 화끈거림까지, 말초신경병증 의심 증상 살펴보니

당뇨·알코올·비타민 부족 등 원인 다양, 초기 저림 방치하면 감각저하로 진행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손발 저림 화끈거림 반복되면 주의해야
  • 당뇨병 알코올 등 원인 다양해 확인 필요
  • 증상 지속 시 병원서 정밀검사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밤에 침대에 앉아 발을 문지르는 사람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발바닥이 저리고 화끈거려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다. 낮에는 괜찮다가 저녁만 되면 다리가 찌릿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손발 끝의 신경이 손상되는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말초신경병증은 특정 질환이 아니라 여러 원인으로 말초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는 증상의 총칭이다.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인 중추신경에서 뻗어나와 팔다리 끝까지 이어지는 신경으로, 감각을 전달하고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신경이 손상되면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 중 어느 부위가 영향을 받았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감각신경이 손상되면 저림과 통증이, 운동신경이 손상되면 근력 저하가 두드러진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손발이 저리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화끈거리는 통증이다. 반대로 감각이 둔해져 뜨겁고 차가운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거나 작은 상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근육의 힘이 약해져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은 대체로 발끝이나 손끝처럼 몸에서 가장 먼 부위부터 시작해 서서히 위쪽으로 올라가는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양말이나 장갑을 신은 것처럼 특정 경계선을 기준으로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고 표현되기도 한다. 증상이 좌우 양쪽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진료실에서 발 감각을 검사하는 의사와 환자

손발 감각 이상 자가 진단은 위험 [그림=메디닉스DB]

말초신경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흔한 것은 당뇨병이다. 오랜 기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신경 조직을 감싸는 미세혈관이 손상돼 신경 전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혈당 조절이 불량할수록 신경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당뇨병 외에도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신경병증, 비타민B12 등 영양소 결핍, 갑상선 기능 이상, 신장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항암제나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 신경 손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자가면역질환이나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경우도 있어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혈액검사로 혈당과 영양 상태를 살피고, 필요하면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검사를 통해 신경 손상 정도를 확인하게 된다. 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조기에 원인을 찾아 관리를 시작하면 증상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병원 검사실에서 채혈하는 모습

혈액검사로 원인 질환 확인 [그림=메디닉스DB]

말초신경병증을 방치하면 감각이 둔해진 부위에 상처가 나도 알아차리지 못해 궤양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에 생긴 작은 상처가 악화돼 치료가 어려워지는 사례도 보고된다. 근력 저하가 심해지면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져 낙상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치료는 신경병증을 유발한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당뇨병이 원인이라면 혈당 조절을, 알코올이 원인이라면 금주를 통해 신경 손상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통증을 줄이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손발 저림이나 화끈거림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감각 저하, 근력 약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 결핍을 예방하고,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혈당과 신경 상태를 꾸준히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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