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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피부에 붉은 반점, 신생아 혈관종 언제 병원 가야 하나

태어난 뒤 며칠 지나 커지는 붉은 혹 대부분 자연 소실, 눈·기도 근처면 조기 진료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신생아 혈관종은 생후 커지는 양성 혈관 종양이다
  •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나 위치 따라 진료 필요하다
  • 눈코입 주변 변화 있으면 조기에 병원 방문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엄마가 아기의 피부를 살펴보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기 목욕을 시키다 등이나 얼굴에 없던 붉은 반점을 발견하고 놀라는 부모가 적지 않다. 처음에는 작은 점 같다가 며칠 사이 부풀어 오르듯 커지면 인터넷에 신생아 혈관종을 검색해보게 된다. 신생아 혈관종은 혈관 내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아기에게 흔히 나타나는 피부 병변 중 하나다.

출생 당시에는 눈에 띄지 않다가 생후 1~4주 무렵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창백한 반점이나 실핏줄이 비친 듯한 자국으로 시작해 점차 붉고 도톰한 혹 모양으로 자라난다. 이 시기를 증식기라 부르며 보통 생후 3~6개월까지 크기가 빠르게 커지다가 이후 성장 속도가 완만해진다.

증식기를 지나면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어드는 퇴행기에 접어든다. 색깔이 점차 옅어지고 표면이 말랑해지며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작아지는 경과를 보인다. 많은 경우 5세 무렵까지, 늦어도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는 눈에 띄게 흔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종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나 다태아, 조산아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자주 관찰된다는 보고가 있다. 여아에게서 남아보다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경향도 알려져 있으나, 특정 행동이나 임신 중 습관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근거는 부족하다.

소아청소년과 진료실에서 아기 피부를 확인하는 모습

위치에 따라 경과 관찰과 진료 병행 필요 [그림=메디닉스DB]

부모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결국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다. 신생아 혈관종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크기가 작고 얼굴이나 신체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라면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에서 정기적으로 관찰하며 자연 소실을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이다.

하지만 모든 혈관종을 마냥 지켜봐도 되는 것은 아니다. 눈꺼풀 주변에 생겨 시야를 가리거나, 코나 입 주위에서 호흡이나 수유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위치, 귀 주변에서 청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부위라면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방치하면 기능 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크기가 급격히 커지거나 표면이 갈라져 출혈, 궤양이 생기는 경우에도 진료를 서둘러야 한다. 궤양이 생기면 통증이 동반되고 감염 위험도 높아지므로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혈관종이 여러 개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내부 장기에도 비슷한 병변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아기 피부 변화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빠

경과 사진 기록이 진료에 도움 돼 [그림=메디닉스DB]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 필요에 따라 소아안과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협진해 경과를 살핀다. 약물 치료나 레이저 치료 등 여러 방법이 상황에 맞게 고려될 수 있으며, 치료 여부와 방법은 혈관종의 위치와 크기, 성장 속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가 판단으로 시중 연고나 민간요법을 임의로 바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혈관종과 혼동하기 쉬운 병변으로 화염상 모반이나 몽고반점 같은 다른 형태의 피부 병변도 있다. 이들은 발생 기전과 경과가 달라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붉은 반점이 발견되면 자가 진단보다 전문의 상담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병변의 변화를 사진으로 꾸준히 기록해두는 것이다. 크기나 색깔 변화를 시기별로 비교하면 진료 시 경과 판단에 큰 도움이 된다. 아기 목욕 후나 옷을 갈아입힐 때마다 피부 전체를 살펴 새로운 반점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눈, 코, 입, 귀 주변에 붉은 반점이 보이거나 병변이 짧은 기간 눈에 띄게 커지는 경우, 표면에 상처나 출혈이 생기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를 방문해 상담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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