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간다는 생각에 식중독 예방이 느슨해지기 쉽지만 9월 초까지는 높은 기온과 습도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감염병 표본감시에서 살모넬라균 관련 장관감염이 증가해 가정과 음식점의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6년 34주차 자료에 따르면 장관감염증 환자는 820명으로 전주 728명보다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세균성 감염이 66.6%를 차지했으며, 원인균은 살모넬라균 40.7%, 캄필로박터균 30.6%, 병원성대장균 26.9% 순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균 감염은 전주보다 46.1% 증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이 수치는 표본감시기관에서 신고된 결과이므로 국내 전체 환자 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달걀과 가금류, 육류 및 이를 다룬 조리기구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했더라도 생닭이나 달걀을 만진 손으로 샐러드, 과일, 완성된 음식을 만지면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생식재료를 다룬 칼과 도마, 집게는 바로 세척하고 익힌 음식에 다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다는 사실만으로 안전이 완전히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조리된 음식은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식혀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에 넣어 둔 음식도 냄새와 색이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장기간 섭취해서는 안 된다. 날고기를 씻는 과정에서는 튄 물을 통해 싱크대와 주변 조리도구가 오염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하게 세척하기보다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 장염은 발열과 메스꺼움, 구토, 복통, 물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만으로 살모넬라균과 다른 원인균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가벼운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회복할 수 있지만 고열이나 혈변, 심한 복통, 소변량 감소, 어지럼증처럼 탈수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는 탈수와 전신감염 위험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족이나 다른 사람을 위한 음식 조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장염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조리 전후와 화장실 사용 후 비누로 손을 씻고, 날음식과 익힌 음식을 분리하며, 식재료의 속까지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