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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 멀쩡했는데 몇 시간 사이 목이 심하게 아프고 열과 두통까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흔한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콧물과 기침은 뚜렷하지 않은 반면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강하고 편도가 붓는다면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두염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연쇄상구균 인두염의 주요 증상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인후통과 발열, 삼킴 통증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연쇄상구균 인두염은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세균이 목과 편도 부위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출된 뒤 일반적으로 수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목이 붉어지고 편도에 흰색 분비물이나 고름처럼 보이는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목 앞쪽 림프절이 붓고 누를 때 아픈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목이 아프다고 모두 세균 감염은 아니다. 실제 인후통의 상당수는 감기나 독감,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다. 바이러스성 감염에서는 콧물과 코막힘, 기침, 재채기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감기에서도 인후통과 두통, 가벼운 몸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만 보고 집에 남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세균성 연쇄상구균 감염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항생제를 임의로 사용하면 필요 없는 약물 복용이 될 수 있고 부작용과 항생제 내성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증상과 목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항원검사나 배양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평가한다.
연쇄상구균 인두염으로 확인되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는 증상 기간과 전파 위험을 줄이고 일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반면 바이러스성 인두염에서는 일반적으로 항생제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두 질환을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집에서는 충분히 쉬면서 수분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목이 아프다고 뜨거운 물을 억지로 마시기보다 삼키기 편한 온도의 물과 부드러운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실내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하면 목의 자극감이 심해질 수 있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한 생활관리도 필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며, 컵과 식기처럼 침이 묻을 수 있는 물건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중 비슷한 인후통과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면 감염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목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편도염이나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단정해서도 안 된다. 독감에서도 갑작스러운 발열과 몸살, 두통, 인후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코로나19에서도 인후통과 두통, 기침, 피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유행 상황과 접촉력, 동반 증상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특히 숨쉬기가 어렵거나 침조차 삼키기 힘들고, 목이나 얼굴의 부종이 빠르게 심해진다면 일반적인 인후통으로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인후통과 함께 호흡곤란이나 심한 삼킴곤란이 발생하면 응급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 증상이 계속 악화되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
목이 아프다는 하나의 증상만으로 감기와 세균성 인두염을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심한 인후통과 발열, 삼킴 통증, 편도 부종이 두드러진다면 연쇄상구균 감염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구분하고 그 결과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