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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중년부터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WHO 최신 가이드라인, 운동·식습관·혈압 관리부터 대기오염 노출까지 위험 감소 전략 제시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치매 예방, 중년부터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치매는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피할 수 없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상당 부분이 생활습관과 건강관리 과정에서 조절될 수 있다는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2026년 9월 공개한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감소 가이드라인 요약본에서도 이런 접근이 다시 강조됐다.

WHO는 현재 전 세계에서 57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매년 약 1000만 명이 새롭게 진단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흡연과 과도한 음주, 신체활동 부족, 사회적 고립, 대기오염, 고혈압과 당뇨병 등 수정 가능한 위험요인이 치매 발생 위험의 최대 45%와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치매 관리가 노년기에 기억력이 떨어진 뒤 시작되는 문제가 아니라 중년기부터 이어지는 생활습관 관리의 연장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가장 기본적인 관리 요소는 신체활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건강과 대사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인 뇌 건강과도 연결된다. 운동 시간을 한꺼번에 늘리기보다 걷기나 계단 이용처럼 일상에서 움직이는 시간을 늘리고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을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WHO는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과 함께 과도한 음주를 줄이고 금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심혈관·대사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치매 위험 감소 전략에 포함됐다. 혈압이나 혈당 관리가 단순히 심장과 혈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인지기능 관리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대기오염 노출 감소가 새롭게 위험 감소 전략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불필요한 장시간 야외활동을 줄이고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등 생활환경 역시 뇌 건강을 고려한 관리 요소가 될 수 있다. 청력 저하가 있는 경우 적절한 청력 평가와 보청기 사용을 고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대로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먹는다고 치매 예방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WHO는 특정 영양소 결핍이 진단되지 않은 사람에게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위험을 낮출 목적으로 비타민 B·E, 오메가3 지방산, 종합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았다. 충분한 근거 없이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식사와 운동, 만성질환 관리 등 기본적인 건강습관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치매 위험 관리에는 특별한 한 가지 방법보다 여러 생활습관을 장기간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중요하다. 몸을 꾸준히 움직이고,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며,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사회적 교류와 인지활동을 유지하는 습관이 결국 뇌 건강 관리의 기본이 된다. 치매 예방을 노년기에 시작하는 특별한 관리로 보기보다 중년부터 이어지는 평생 건강관리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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