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다 볼 안쪽을 씹었는지 며칠째 입안이 헐고 따가워 뜨거운 국물은 물론 양치질조차 시큰거려 힘들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른바 구내염 증상으로, 대부분은 며칠에서 2주 안에 저절로 아물지만 통증 때문에 당장 약국 약부터 찾는 경우가 많다.
구내염은 입안 점막에 작은 궤양이 생겨 하얗거나 노란 막이 덮이고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는 상태를 말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아프타성 궤양으로 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국소적인 자극이나 상처가 겹치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구내염 약은 크게 연고형, 부착형 패치, 스프레이, 구강용 가글로 나뉜다. 연고와 패치는 궤양 부위에 직접 발라 통증을 줄이고 자극을 막아주는 방식이고, 가글이나 스프레이는 입안 전체를 소독하고 세균 번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연고나 패치를 쓸 때는 음식물을 먹기 전 입안을 헹구고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한 뒤 환부에 얇게 바르는 것이 흡수에 유리하다. 하루 사용 횟수와 기간은 제품 설명서에 따라야 하며, 상처가 오히려 심해지거나 두드러기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약사나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연고나 패치는 환부에 직접 발라 자극을 줄인다 [그림=메디닉스DB]
약을 바르는 것과 함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맵고 짜고 신 음식, 너무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은 상처를 자극해 통증을 키우고 회복을 늦출 수 있다. 미지근한 소금물이나 순한 구강청결제로 입안을 자주 헹궈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B군이나 철분, 아연 같은 영양소가 부족하면 구내염이 자주 생기거나 잘 낫지 않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구강 점막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구내염이 아니라 한 달에 여러 번 반복되거나 여러 곳에서 동시에 궤양이 생기는 경우다. 이런 재발성 구내염은 면역력 저하나 소화기 질환, 드물게는 베체트병 같은 전신 염증성 질환과 연관될 수 있어 원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이 잦으면 진료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림=메디닉스DB]
일반적인 시판 약으로 2주 이상 지나도 궤양이 줄어들지 않거나 크기가 오히려 커지고, 출혈이 동반되거나 발열, 전신 피로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통증이 너무 심해 물조차 삼키기 힘든 경우도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어린아이는 손이나 물건을 입에 자주 넣어 구내염이 생기기 쉽고, 통증 때문에 식사를 거부해 탈수나 영양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하다. 고령자는 틀니 마찰이나 만성질환 약물 부작용으로 구내염이 반복될 수 있어 원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로 몸의 면역력을 유지하고, 칫솔질이나 틀니 관리로 입안 점막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구내염 예방의 기본이다. 시판 약으로 며칠 관리해도 나아지지 않거나 재발이 잦다면 참지 말고 치과나 이비인후과, 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