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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심해지는 만성두드러기, 원인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

6주 이상 반복되는 만성두드러기는 원인 불명 사례가 많아, 급성 알레르기와 달리 임의로 약 끊으면 재발 쉬워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무더위에 만성두드러기 증상 악화 잦아
  • 원인 불명 사례 많아 진단이 까다로워
  • 6주 이상 지속되면 피부과 진료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여름철 팔에 두드러기가 올라와 긁고 있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피부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대부분은 며칠 안에 저절로 사라지는 일시적 알레르기 반응이지만 팽진과 가려움이 6주 넘게 되풀이된다면 만성두드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두드러기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처럼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데다 여름철에는 더위와 땀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면서도 정확한 원인 파악은 오히려 더뎌지는 경우가 흔하다.

두드러기는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두드러기는 특정 음식을 먹었거나 약물을 복용한 뒤, 혹은 벌레에 물린 뒤처럼 원인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 대개 며칠 안에 저절로 가라앉는다. 반면 만성두드러기는 팽진과 가려움이 6주를 넘겨 반복되는 경우를 말하며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해도 뚜렷한 원인 물질이 밝혀지지 않는 사례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상당수는 특정 알레르겐이 아니라 몸속 면역체계의 이상 반응에서 비롯되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에 해당한다. 이 경우 별다른 외부 자극 없이도 피부 속 비만세포가 히스타민을 분비해 팽진과 가려움을 일으키기 때문에 아무리 원인을 찾아도 특정 물질로 좁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에는 체온이 오르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두드러기 증상이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체온이 오를 때 피부 온도가 상승하는 자극만으로도 좁쌀 같은 팽진이 돋는 콜린성두드러기 역시 여름에 흔히 관찰되는 유형이다. 무더위 속에서 만성두드러기와 콜린성두드러기가 함께 나타나면 어떤 자극이 증상을 일으켰는지 구분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진다.

무더위 속 땀을 흘리며 팔에 두드러기가 올라온 남성

체온 상승과 땀은 두드러기를 악화시키는 요인 [그림=메디닉스DB]

만성두드러기는 특정 음식을 먹은 직후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알레르기와 달리 뚜렷한 계기 없이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환자 스스로 원인을 추측해 특정 음식을 무작정 제한하거나 자가 진단으로 항히스타민제를 임의로 복용했다 끊었다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는 오히려 증상 조절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진단 과정에서도 차이가 있다. 급성두드러기는 최근 며칠간 먹은 음식과 복용한 약물을 확인하는 문진만으로도 원인을 좁힐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만성두드러기는 혈액검사와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해도 뚜렷한 원인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흔해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자가면역 질환처럼 다른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까지 폭넓게 살펴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두드러기는 가려움과 팽진이 반복되면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밤에 증상이 심해져 잠을 설치는 날이 이어지면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는데 스트레스 자체가 다시 두드러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밤에 가려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여성의 모습

야간 가려움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치료는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급성두드러기와 달리 만성두드러기는 증상이 며칠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끊으면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의료진이 권고하는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용량을 조정하거나 다른 치료 방법을 함께 검토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몸을 자주 시원하게 유지하고 땀을 흘린 뒤에는 바로 씻어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꽉 끼는 옷이나 통기성이 낮은 합성섬유 소재는 피부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헐렁하고 통기성이 좋은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노출이 심한 한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도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

두드러기 증상이 6주 이상 반복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뚜렷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자가 진단으로 시간을 끌기보다 피부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호흡곤란이나 얼굴, 입술이 붓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자가 판단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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