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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변 없이 손가락 마디만 부었다면 건선관절염 가능성

피부 증상 없이 관절통만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늦어지기 쉬워, 손가락 마디 붓고 뻣뻣하면 조기 검사 필요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건선관절염은 관절통이 먼저 나타나기도 함
  • 손가락 마디 붓고 뻣뻣하면 의심 필요
  • 피부 발진 없어도 조기에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손가락 마디가 붓고 통증을 느끼는 한국인 중년 남성의 손 클로즈업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몇 주 사이 오른손 손가락 마디가 붓고 뻐근한 통증이 이어졌지만 피부에 별다른 발진이 보이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처럼 피부 증상 없이 관절 통증만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건선관절염을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선관절염은 흔히 피부에 붉고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건선 병변이 먼저 나타난 뒤 관절 증상이 뒤따르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관절 통증이 먼저 나타나고 피부 증상은 뒤늦게 나타나거나 아주 경미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건선관절염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관절 증상이 피부 병변보다 먼저 나타나거나 두 증상이 거의 동시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무릎이나 손목 통증만 생각하고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뒤늦게 건선관절염을 확인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건선관절염은 무릎처럼 큰 관절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마디에서 먼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가 통째로 소시지처럼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면 건선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로 꼽힌다.

손가락 마디를 살펴보는 한국인 여성

손가락 마디가 소시지처럼 붓는 증상이 대표적 신호 [그림=메디닉스DB]

아침에 손가락 마디가 뻣뻣해 주먹을 쥐기 힘들고 시간이 한참 지나야 풀리는 조조강직도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다. 손톱이 움푹 파이거나 두꺼워지고 색이 누렇게 변하는 손톱 변화 역시 건선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는 단서로 여겨진다.

문제는 이런 증상만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통풍, 단순 근육통 등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나 통증클리닉을 먼저 찾았다가 건선관절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관절 손상이 서서히 진행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피부과학회는 만성적인 관절 통증과 함께 가족 중 건선이나 건선관절염 병력이 있다면 피부과나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진단 과정에서는 관절 통증이 나타난 부위와 양상, 손톱 변화,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필요하면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병행해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른 질환과 구분한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이 이뤄질수록 관절 변형을 막고 일상생활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병원에서 손 관절을 진찰받는 모습

관절통증 지속되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소염진통제부터 면역조절제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지며 최근에는 관절과 피부 증상을 함께 조절하는 치료제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치료 반응은 개인마다 차이가 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손가락이나 발가락 마디가 이유 없이 붓고 아침에 뻣뻣함이 30분 넘게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증상이 나타난 시기와 부위를 기록해두는 습관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피부에 뚜렷한 발진이 없더라도 손톱 변화나 가족 중 건선 병력이 있다면 관절 증상만으로도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관절 손상을 최소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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