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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기침 콧물 오래가면 켄넬코프 감염 점검해봐야

단순 감기로 오인하기 쉽지만 전염성 강한 세균성 호흡기질환, 예방접종과 이른 진료가 중요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강아지 마른기침 콧물 지속되면 켄넬코프 의심
  • 여러 병원체 겹쳐 발생하는 전염성 호흡기질환
  • 예방접종과 조기 진료로 확산을 막아야 한다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동물병원에서 청진기로 강아지의 호흡 상태를 살펴보는 수의사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강아지가 며칠째 마른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면 보호자들은 흔히 감기려니 여기고 넘어가기 쉽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거나 기침 소리가 유독 거칠다면 반려견 전염성 호흡기질환인 켄넬코프를 의심해봐야 한다. 사람 감기와 달리 여러 병원체가 겹쳐 발생하는 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켄넬코프는 특정 세균 하나가 아니라 보르데텔라균, 개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여러 병원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전염성 기관지염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여러 원인이 겹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오래가고 재발하기도 쉽다.

대표 증상은 거위 울음소리와 비슷한 마른기침으로, 목에 무언가 걸린 듯 캑캑거리는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맑은 콧물, 미열, 식욕 저하가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눈곱이 늘거나 축 처지는 무기력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켄넬코프는 좁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애견호텔, 훈련소, 미용실, 동물병원 입원실 등에서 잘 퍼진다. 기침이나 재채기로 나온 비말은 물론 그릇이나 장난감 등 물건을 통한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다견 가정에서는 순식간에 옮을 수 있다.

애견호텔에서 여러 마리 강아지가 함께 지내는 모습

다견 시설은 켄넬코프 전파 위험이 높은 곳 [그림=메디닉스DB]

사람 감기와 헷갈리기 쉬운 이유는 초기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 감기약을 임의로 먹이는 것은 금물이며, 켄넬코프는 전염성이 강해 다른 반려견과의 접촉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특히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 면역력이 약한 개체는 증상이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이거나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반려견도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병원에서는 청진과 문진을 통해 기침 양상을 확인하고 필요시 흉부 엑스레이나 혈액검사로 폐렴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진행한다.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으로 1~2주 안에 회복되지만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수의사 처방에 따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강아지의 흉부 엑스레이를 살펴보는 수의사와 보호자

기침 지속되면 엑스레이 등 정밀검사 필요 [그림=메디닉스DB]

예방을 위해서는 보르데텔라균 백신을 포함한 정기 예방접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애견호텔이나 훈련소 등 다견 시설을 이용하기 전 접종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켄넬코프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다른 반려견과의 밀접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목줄이나 하네스가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을 더 유발할 수 있어 산책 시에는 목을 조이지 않는 형태의 하네스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나치게 건조한 환경을 피하는 것도 기침 완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기침이 열흘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식욕과 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면 감기로 자가 판단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다른 반려견과 함께 생활한다면 증상이 나타난 개체를 최대한 격리하고 그릇과 장난감도 따로 소독해 사용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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