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오랫동안 고양이 발톱 정리를 미뤄두면 발톱이 지나치게 길어져 스스로 발바닥 살을 파고드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나이 든 고양이나 실내에서만 지내며 활동량이 적은 고양이는 발톱이 자연스럽게 마모되지 않아 이런 문제에 더 취약하다.
고양이 발톱은 여러 겹의 케라틴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깥쪽 낡은 층이 벗겨지면서 자라난다. 야외 활동이 많은 고양이는 나무나 스크래처를 긁으며 자연스럽게 낡은 껍질을 벗겨내지만, 실내묘는 이 과정이 충분하지 않아 발톱이 두꺼워지고 길게 자라기 쉽다.
발톱이 과도하게 길어지면 안쪽으로 둥글게 말리면서 발바닥 패드를 파고드는 형태로 자랄 수 있다. 이 경우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상처 부위로 세균이 침투하면 국소적인 염증이나 고름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양이는 통증을 잘 숨기는 습성이 있어 절뚝거림이나 발을 핥는 행동이 심해지기 전까지 보호자가 이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발바닥 이상 유무를 수시로 살펴야 [그림=메디닉스DB]
발톱이 살을 파고들면 해당 발가락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고, 심한 경우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거나 아예 한쪽 발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평소보다 그루밍을 특정 부위에만 집중하는 것도 신호가 될 수 있다.
나이가 많은 고양이일수록 위험이 더 크다. 노령묘는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발톱 성장 속도는 유지되거나 오히려 두꺼워지는 반면, 활동량과 스크래칭 빈도는 줄어들어 발톱 관리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