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 때 반려견에게 얼음을 간식처럼 주는 보호자가 많다. 시원함을 주고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지만, 딱딱한 얼음을 그대로 씹다가 이빨이 부러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어금니로 단단한 것을 씹는 습성이 있고 얼음을 장난감처럼 물고 다니거나 통째로 깨무는 경우가 흔하다. 냉동 상태의 얼음은 단단도가 높아 치아에 순간적으로 큰 힘이 가해지면서 파절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특히 큰 어금니인 열육치 부위는 씹는 힘이 집중되는 곳으로, 얼음이나 뼈처럼 단단한 것을 물어뜯다가 세로로 금이 가거나 깨지는 사례가 보고된다. 파절이 신경까지 이어지면 통증과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문제는 치아가 부러져도 반려견이 겉으로 티를 잘 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통증을 참는 습성 때문에 식욕이나 활동량이 크게 줄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는 일이 잦다.

치아 파절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주의 필요 [그림=메디닉스DB]
치아 파절을 방치하면 노출된 치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 치수염이나 치근단 농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경우 통증이 만성화되고 결국 발치가 필요한 상황까지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한수의사회 등 전문가들은 반려견에게 얼음을 줄 때는 통째로 주기보다 잘게 부수거나 갈아서 급여하는 방법을 권한다. 작은 조각은 씹기보다 핥아 먹거나 금방 녹아 없어져 치아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