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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위험과 연관된 장내세균 환경 무너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신호

반복되는 배변 변화와 복부팽만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혈변·체중 감소 동반 여부도 중요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대장암 위험과 연관된 장내세균 환경 무너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신호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장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들은 소화와 면역 조절, 장 점막 보호에 관여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대장암 환자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건강한 사람과 다른 경향이 반복해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 장독소형 박테로이데스 프라질리스, 특정 대장균 등이 대장암과 연관된 미생물로 연구되고 있으며 일부 유익균과 단쇄지방산 생성 능력이 감소하는 변화도 관찰된다. 다만 특정 균이 많거나 적다는 사실만으로 대장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장내 환경이 불안정해질 때 눈에 띄기 쉬운 변화는 배변 습관이다. 평소와 달리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거나 변의 굵기와 형태가 달라지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지속될 수 있다. 가스가 자주 차면서 복부팽만이나 묵직한 복통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식생활 변화나 과민성장증후군, 일시적인 감염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내세균 불균형이나 대장암만의 특징으로 볼 수는 없다.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변화는 혈변이나 검붉은 변, 원인을 알기 어려운 체중 감소와 지속적인 피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진행되면서 배변 습관 변화, 혈변, 잦은 복부 통증,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에서 소량의 출혈이 오랜 기간 이어질 경우 눈에 띄는 혈변보다 빈혈에 따른 피로감이나 기운 저하가 먼저 느껴질 수도 있다.

장내 미생물 환경은 평소 생활방식의 영향도 받는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과 채소, 콩류 등은 장내 미생물이 만드는 단쇄지방산과 같은 대사산물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면 가공육과 붉은 고기를 지나치게 자주 섭취하는 식생활은 대장암 위험 증가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비만도 위험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특정 유산균이나 한 가지 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식생활과 활동량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잦은 가스나 복부팽만만으로 대장암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전에 없던 배변 변화가 계속되는지, 혈변이나 체중 감소처럼 의미 있는 경고 신호가 함께 나타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현재 장내 미생물 검사만으로 대장암을 판별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선별검사를 대신하지 못한다. 불편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변화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장 트러블로 넘기지 않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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