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들은 소화와 면역 조절, 장 점막 보호에 관여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대장암 환자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건강한 사람과 다른 경향이 반복해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 장독소형 박테로이데스 프라질리스, 특정 대장균 등이 대장암과 연관된 미생물로 연구되고 있으며 일부 유익균과 단쇄지방산 생성 능력이 감소하는 변화도 관찰된다. 다만 특정 균이 많거나 적다는 사실만으로 대장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장내 환경이 불안정해질 때 눈에 띄기 쉬운 변화는 배변 습관이다. 평소와 달리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거나 변의 굵기와 형태가 달라지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지속될 수 있다. 가스가 자주 차면서 복부팽만이나 묵직한 복통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식생활 변화나 과민성장증후군, 일시적인 감염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내세균 불균형이나 대장암만의 특징으로 볼 수는 없다.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변화는 혈변이나 검붉은 변, 원인을 알기 어려운 체중 감소와 지속적인 피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진행되면서 배변 습관 변화, 혈변, 잦은 복부 통증,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에서 소량의 출혈이 오랜 기간 이어질 경우 눈에 띄는 혈변보다 빈혈에 따른 피로감이나 기운 저하가 먼저 느껴질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