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는 땀과 높은 습도 때문에 코속이 건조해질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내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는 생활이 이어지면 오히려 코 안쪽이 당기거나 따갑고, 딱지가 생기는 듯한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늘어난다. 여름철 비강 건조의 대표적인 원인은 냉방으로 인한 실내 습도 저하다. 에어컨은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과정에서 수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장시간 가동하면 실내 공기가 예상보다 건조해질 수 있다.
코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미세 입자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점막 표면에는 점액층이 형성돼 있는데 주변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보호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얼굴을 향해 직접 닿는 환경에서는 코속 수분 증발이 빨라져 건조감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잦은 실내외 온도 변화도 영향을 준다. 뜨거운 야외에서 냉방이 강한 실내로 반복해서 이동하면 코 점막의 혈관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반응하면서 민감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코막힘이나 따가움, 간지러움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땀을 많이 흘린 뒤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생활 역시 체내 수분을 감소시켜 코와 입처럼 수분이 필요한 부위의 건조감을 높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