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로프 장난감을 물고 흔들거나 잡아당기며 노는 모습은 흔하다. 하지만 장난감 끝부분이 풀리면서 생긴 긴 실이나 끈을 삼켰다면 단순히 배변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길고 가느다란 물질은 소화관에서 이른바 ‘선형 이물질’로 작용해 장폐색과 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수의학 정보기관 Veterinary Partner가 올해 6월 개정한 안내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삼키는 이물질에는 장난감, 양말, 비닐, 돌 등 다양한 물건이 포함된다. 특히 실이나 끈처럼 길게 이어진 물질은 일반적인 고형 이물질과 다른 방식으로 장을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끈의 한쪽 끝이 위나 장의 특정 부위에 걸린 상태에서 나머지 부분이 장 아래쪽으로 이동할 때 발생한다. 장은 내용물을 밀어내기 위해 계속 움직이지만 끈이 고정돼 있으면 장이 끈을 따라 주름지듯 모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끈이 장벽을 반복적으로 압박하거나 마찰해 손상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장에 구멍이 생기는 천공과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견이 장난감 조각이나 끈을 삼킨 뒤 반복적으로 토하거나 평소 잘 먹던 사료를 거부하고 축 처진다면 장폐색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복부를 만졌을 때 통증을 보이거나 배변량이 갑자기 줄고 설사나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이물질의 위치와 폐색 정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는 단순한 소화불량처럼 보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