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난 뒤 한쪽 귀가 갑자기 막힌 것처럼 답답하거나 전화 통화를 할 때 평소보다 소리가 작게 들린다면 단순한 귀막힘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별한 원인 없이 짧은 시간 안에 청력이 떨어지는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은 조기에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대표적인 이비인후과 질환이다.
돌발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72시간 이내에 연속된 세 개 이상의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 청력이 감소한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한쪽 귀에서 나타나며 귀가 꽉 찬 듯한 먹먹함, 이명, 어지럼증 등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 국립청각·의사소통장애연구소는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를 응급하게 평가해야 할 증상으로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환자가 초기 증상을 귀지나 피로, 감기 이후의 귀막힘 정도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이다. 실제로 외이도에 귀지가 막히거나 중이에 삼출액이 차도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돌발성 난청을 판단하기보다는 이비인후과 진찰과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외이나 중이의 문제인지, 내이 또는 청신경과 관련된 감각신경성 청력 저하인지를 구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 임상지침은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발생했다면 가능한 빨리 청력검사를 시행하고 늦어도 증상 발생 후 14일 이내에는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초기 치료로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증상 발생 2주 이내 스테로이드 치료를 선택할 수 있으며,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발병 2주에서 6주 사이 고막 안쪽으로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치료를 고려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