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리거나 목소리를 많이 사용한 뒤 일시적으로 목이 쉬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충분히 쉬었는데도 쉰목소리가 3주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한 목의 피로로만 넘기기보다 성대와 후두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국립청각의사소통장애연구소는 쉰목소리가 3주 넘게 지속되는 경우, 특히 감기나 독감 없이 증상이 계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후두염이다. 감기나 상기도 감염, 알레르기 등으로 성대가 붓고 염증이 생기면 목소리가 거칠고 낮게 변할 수 있다. 평소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나 큰 소리로 장시간 대화하는 습관이 있다면 성대결절, 성대폴립, 성대낭종과 같은 양성 병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성대가 반복적으로 마찰하거나 압력을 받으면서 나타날 수 있어 쉰목소리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위산이 목까지 올라오는 위식도역류나 인후두역류도 살펴봐야 한다. 속쓰림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아침에 목소리가 특히 잠기거나 헛기침이 잦고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반복될 수 있다. 위산과 위 내용물이 후두 주변을 자극하면 성대가 붓고 목소리 변화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갑상선 문제나 성대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의 이상, 성대마비, 일부 신경계 질환이 쉰목소리의 배경이 되는 경우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