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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넘게 계속되는 쉰목소리, 단순 목감기 아닐 수 있다

후두염부터 역류성 질환·성대 병변까지 원인 다양 목 멍울·삼킴 곤란 동반되면 원인 확인 필요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3주 넘게 계속되는 쉰목소리, 단순 목감기 아닐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감기에 걸리거나 목소리를 많이 사용한 뒤 일시적으로 목이 쉬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충분히 쉬었는데도 쉰목소리가 3주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한 목의 피로로만 넘기기보다 성대와 후두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국립청각의사소통장애연구소는 쉰목소리가 3주 넘게 지속되는 경우, 특히 감기나 독감 없이 증상이 계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후두염이다. 감기나 상기도 감염, 알레르기 등으로 성대가 붓고 염증이 생기면 목소리가 거칠고 낮게 변할 수 있다. 평소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나 큰 소리로 장시간 대화하는 습관이 있다면 성대결절, 성대폴립, 성대낭종과 같은 양성 병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성대가 반복적으로 마찰하거나 압력을 받으면서 나타날 수 있어 쉰목소리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위산이 목까지 올라오는 위식도역류나 인후두역류도 살펴봐야 한다. 속쓰림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아침에 목소리가 특히 잠기거나 헛기침이 잦고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반복될 수 있다. 위산과 위 내용물이 후두 주변을 자극하면 성대가 붓고 목소리 변화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갑상선 문제나 성대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의 이상, 성대마비, 일부 신경계 질환이 쉰목소리의 배경이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놓치지 말아야 할 질환은 후두암이다. 쉰목소리가 오래 지속된다고 해서 후두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대 부위에 발생한 후두암은 지속적인 목소리 변화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나타날 수 있다. 목이나 목구멍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과 불편함이 생기고, 지속적인 귀 통증이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후두암 위험과 관련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쉰목소리가 3주를 넘겼다면 목을 계속 쉬게 하는 것만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이비인후과에서 후두와 성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 지침은 음성 변화가 4주 안에 호전되지 않으면 후두를 직접 살펴보는 검사를 권고하며, 심각한 원인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더 빠른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피가 섞인 기침, 목의 멍울, 삼킴 곤란이나 호흡 곤란이 동반될 때는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숨쉬기가 심하게 힘든 경우에는 즉시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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