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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오래 자도 피곤하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 살펴야 부제목

일본 성인 2371명 분석 결과 ‘회복감 있는 수면’과 일정한 기상시간 연관…수면시간뿐 아니라 아침 생활리듬도 중요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잠을 오래 자도 피곤하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 살펴야  부제목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는데 아침마다 몸이 무겁고 개운하지 않다면 단순히 수면시간만 늘리는 것보다 매일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연구에서 정해진 시간에 기상하는 생활습관이 잠을 잔 뒤 충분히 회복됐다고 느끼는 ‘회복감 있는 수면’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13일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Health Promotion 온라인판에 공개된 일본 히로시마국제대 연구진의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유효 응답자 2371명의 자료가 분석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20~64세 성인과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눈 뒤 수면 후 회복감과 생활습관, 주관적 건강상태, 심리·사회적 요인의 관계를 살폈다.

분석 결과 두 연령군 모두에서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과 잠자리에서 걱정거리를 계속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 회복감 있는 수면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64세 성인에서는 회복감 있는 수면이 운동습관과 균형 잡힌 식생활, 삶의 목적의식 등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65세 이상에서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와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 회복감 있는 수면과 관련성이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몇 시간 잤느냐’만으로 수면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람의 수면과 각성은 하루 약 24시간을 주기로 움직이는 생체리듬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 NHLBI 역시 건강한 수면습관을 위해 평일과 주말을 포함해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가능한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주말마다 늦잠을 자면서 기상시간이 크게 달라지는 생활은 수면·각성 리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침 피로가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취침시간만 앞당기기보다 자신의 하루 패턴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평일에는 오전 6시에 일어나면서 주말에는 오전 10시나 11시까지 자는 식으로 기상시간 차이가 커지는지 확인하고, 아침 기상시간을 중심으로 수면 일정을 일정하게 맞추는 방식이다. 잠들기 전에는 밝은 화면이나 강한 빛을 줄이고 침실을 조용하고 어둡게 유지하는 것도 일반적인 수면위생 관리에 포함된다.

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생활습관과 수면 상태를 조사한 단면 연구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일정한 기상시간이 직접적으로 숙면을 만든다는 인과관계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며, 연구진도 자기보고식 조사와 단면 연구라는 한계를 명시했다. 따라서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만으로 모든 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충분한 시간을 자는데도 아침 피로가 오래 지속되거나 낮에 참기 어려울 정도로 졸리고,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이상, 반복적인 각성이 동반된다면 생활습관만의 문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수면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은 단순히 오래 자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수면시간과 규칙적인 생활리듬, 잠에서 깬 뒤 실제로 회복감을 느끼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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