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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오래 쥔 손 저림 정중신경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 신호

장시간 스마트폰·마우스 사용이 신경 압박 유발, 손 저림 방치하면 감각 저하로 진행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장시간 마우스질에 손목 신경 눌려 손저림 발생
  • 밤에 손 저려 깨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야
  • 손 저림 이 주 이상 지속되면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 중인 손목과 마우스를 쥔 손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밤에 자다가 손이 저려 잠에서 깨거나, 컴퓨터 마우스를 오래 쥐고 나면 엄지와 검지, 중지 끝이 찌릿하고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손목 안쪽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장시간 마우스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경 압박 질환으로, 방치하면 손 감각과 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뼈와 인대로 이루어진 좁은 통로인 수근관 안에서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통로 안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함께 지나가는데,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힘줄 주변 조직이 부으면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된다. 이렇게 눌린 신경은 염증과 부기가 반복되면서 저림을 만성적으로 유발하게 된다.

컴퓨터 마우스와 키보드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무직 근로자, 스마트폰을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 손목을 반복적으로 꺾는 작업을 하는 직업군에서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목을 구부린 채 장시간 유지하는 자세나 반복적인 손목 움직임이 수근관 내 압력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은 엄지와 검지, 중지 부위에 나타나는 저림과 감각 둔화다. 특히 밤에 잠을 자다가 손이 저려 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면 중 손목이 구부러진 자세를 취하기 쉽기 때문이다. 증상 초기에는 손을 털거나 흔들면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손목을 스트레칭하는 사무직 근로자의 손

손저림이 반복되면 신경 압박을 의심해봐야 [그림=메디닉스DB]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신 중 체액 저류로 손목 부위가 붓는 임산부,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 사람, 비만인 사람에서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된다. 손목 골절 병력이 있거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경우에도 수근관이 좁아지기 쉽다.

증상을 방치하고 손목을 계속 무리하게 사용하면 저림을 넘어 감각이 아예 무뎌지거나, 물건을 쥐는 힘이 약해져 젓가락질이나 병뚜껑 열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엄지 손가락 아래쪽 근육이 위축돼 손 모양이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를 의미한다.

진단은 손목 안쪽을 손가락으로 두드렸을 때 저린 느낌이 손끝까지 퍼지는지 확인하는 검사나, 손목을 굽힌 채 일정 시간 유지했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지 살펴보는 검사로 이루어진다. 필요한 경우 신경전도검사를 통해 정중신경이 실제로 눌려 있는지, 압박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정밀하게 확인하게 된다.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손목 보조기를 착용해 손목을 중립 자세로 유지하고, 손목 사용을 줄이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하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고려하고, 신경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병원에서 손목 검사를 받는 환자와 의료진

신경전도검사로 압박 정도를 정밀하게 확인 [그림=메디닉스DB]

손목터널증후군은 목 디스크로 인한 신경 압박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도 한다. 다만 목 디스크는 어깨와 팔 전체로 저림이 퍼지는 경우가 많은 반면,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와 검지, 중지 등 특정 손가락에 국한된 저림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다. 정확한 원인 감별을 위해서는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컴퓨터 작업 시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고, 마우스와 키보드 높이를 팔꿈치와 수평이 되도록 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손목을 쉬어주고 손가락과 손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습관도 신경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한 증상이 이 주 이상 지속되거나, 밤마다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정형외과나 신경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 힘이 약해지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더 늦기 전에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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