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B형간염 신규 감염은 감소했지만 관련 사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가 2026년 7월 2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연간 B형간염 감염은 32% 감소했으나, B형간염과 연관된 사망은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2024년 전 세계에서 약 13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예방백신과 효과적인 치료제가 존재하지만 실제 진단과 치료에 연결되는 환자 비율이 낮아 사망 부담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 WHO의 분석이다.
B형간염은 감염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피로와 식욕 저하처럼 흔한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장기간 남아 만성간염으로 진행해도 상당 기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간 기능이 크게 떨어지거나 간경변, 간암이 발생한 뒤 처음 감염 사실을 확인하는 환자도 있다.
간 기능 검사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B형간염 바이러스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면 B형간염 표면항원과 항체 등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감염이 확인된 뒤에는 바이러스 수치와 간 손상 정도, 초음파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만성 B형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간경변과 간암 위험을 낮추는 데 사용된다. 다만 약을 복용해 바이러스 수치가 떨어졌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바이러스가 다시 증가하면서 심한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 중인 환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암 감시검사를 이어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