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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감염은 줄었는데 사망은 17% 증가, 진단 공백이 문제

증상 없이 간경변·간암으로 진행 가능, 예방접종과 혈액검사·치료 연결 강화해야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B형간염 감염은 줄었는데 사망은 17% 증가, 진단 공백이 문제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전 세계 B형간염 신규 감염은 감소했지만 관련 사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가 2026년 7월 2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연간 B형간염 감염은 32% 감소했으나, B형간염과 연관된 사망은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2024년 전 세계에서 약 13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예방백신과 효과적인 치료제가 존재하지만 실제 진단과 치료에 연결되는 환자 비율이 낮아 사망 부담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 WHO의 분석이다.

B형간염은 감염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피로와 식욕 저하처럼 흔한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장기간 남아 만성간염으로 진행해도 상당 기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간 기능이 크게 떨어지거나 간경변, 간암이 발생한 뒤 처음 감염 사실을 확인하는 환자도 있다.

간 기능 검사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B형간염 바이러스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면 B형간염 표면항원과 항체 등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감염이 확인된 뒤에는 바이러스 수치와 간 손상 정도, 초음파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만성 B형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간경변과 간암 위험을 낮추는 데 사용된다. 다만 약을 복용해 바이러스 수치가 떨어졌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바이러스가 다시 증가하면서 심한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 중인 환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암 감시검사를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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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특히 산모가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경우 출생 과정에서 신생아에게 전파될 수 있어 출생 직후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적절한 시간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WHO도 HIV와 매독, B형간염의 모자감염을 함께 차단하는 통합 산모관리체계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성인은 과거 예방접종을 완료했는지 기억나지 않거나 항체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의료기관과 검진기관에서 항원과 항체 상태를 확인한 뒤 감염 위험과 건강 상태에 따라 추가 접종 여부를 상담할 수 있다. 가족이나 동거인 중 B형간염 환자가 있다면 면도기와 칫솔처럼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용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B형간염은 식사를 같이하거나 기침, 가벼운 포옹으로 쉽게 전파되는 질환은 아니다. 주로 감염된 혈액과 체액, 출산 과정 등을 통해 전파된다. 잘못된 정보로 환자를 피하거나 차별하기보다 감염경로를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한 예방조치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WHO는 여러 국가에서 B형간염 진단과 치료 비용, 의료 접근성, 사회적 낙인이 여전히 큰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감염자가 자신의 상태를 모르면 치료 기회를 놓칠 뿐 아니라 가족에게 예방검사를 권할 기회도 사라진다. 감염 감소가 사망 감소로 이어지려면 예방접종뿐 아니라 검사에서 치료까지 끊기지 않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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