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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블루베리에서 대장균 집단감염, 얼렸다고 식중독균 사라지지 않는다

스무디·요거트에 가열 없이 사용하기 쉬워, 회수 제품과 냉동실 보관 식품 확인 필요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냉동 블루베리에서 대장균 집단감염, 얼렸다고 식중독균 사라지지 않는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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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냉동 블루베리와 관련된 장출혈성 대장균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6년 7월 6일 기준 2개 주에서 동일한 대장균 O145에 감염된 환자 12명이 보고됐고, 이 가운데 4명이 입원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실제 환자는 공식 집계보다 많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감염과 연관된 제품은 미국에서 판매된 그린와이즈 유기농 냉동 블루베리 10온스 제품이다. 회수 대상은 제조번호 60401, 소비기한 2028년 2월 9일로 표시된 제품이며 미국 8개 주의 유통매장으로 배송됐다. 제조업체는 7월 3일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했다.

이번 사례는 냉동식품을 얼리면 식중독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인식에 경고를 준다. 냉동은 세균이 증식하는 속도를 낮추지만 모든 세균을 죽이지는 않는다. 오염된 과일을 해동하거나 스무디와 요거트에 바로 넣어 먹으면 살아 있던 균이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

특히 블루베리와 딸기 같은 냉동과일은 익히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믹서로 갈면 오염된 과일 한 알에 있던 균이 음료 전체로 퍼질 수 있으며, 믹서 용기와 칼날, 조리대가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는 경로가 될 수 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씻어서 먹거나 맛을 확인하지 말고 버리거나 구매처에 반품해야 한다.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설사는 피가 섞인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며 보통 균을 삼킨 뒤 3일에서 4일 정도 지나 증상이 시작된다. 대부분은 5일에서 7일 안에 회복하지만 어린이와 고령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중증 합병증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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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해야 할 합병증은 용혈성요독증후군이다. 대장균이 만든 독소가 적혈구와 신장을 손상시키면서 소변량 감소와 창백함, 심한 피로, 멍과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혈변이 생기거나 설사가 사흘 이상 호전되지 않고, 물을 마시지 못할 정도로 구토가 심하다면 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하다.

설사가 시작됐다고 남아 있는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일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에서는 특정 항생제와 지사제 사용이 독소 관련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하다. 탈수를 막기 위해 물과 전해질을 조금씩 보충하되, 소변량이 줄고 어지럼증이 심해지면 진료를 서둘러야 한다.

이번 회수는 미국에서 판매된 특정 제품에 관한 것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냉동 블루베리 전체가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해외 직구나 여행 중 구매한 냉동식품이 있다면 제품명과 제조번호, 소비기한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냉동실은 식중독균을 제거하는 공간이 아니라 증식을 늦추는 공간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냉동과일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고 믹서와 그릇, 조리대를 뜨거운 비눗물로 세척해야 한다. 냉동실 안에서 포장이 찢어져 내용물이 흘렀다면 주변 식품과 서랍까지 닦아 교차오염을 막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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