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쯤 무거운 짐 들다가 허리에서 뚝 소리 비슷한 게 나고 그 뒤로 계속 묵직했어요. 처음엔 그냥 근육 놀란 줄 알고 파스 붙이고 버텼는데 좋아지질 않아서 결국 큰 병원 가서 MRI 찍었거든요.
결과 보고 좀 놀란 게, 4-5번이랑 5-천추 사이 디스크가 꽤 튀어나왔다고 나왔어요. 의사쌤이 영상 보여주면서 이 정도면 다리 저리는 사람도 많은데 다리는 괜찮냐고 묻더라구요. 근데 저는 정작 다리는 멀쩡하고 허리만 뻐근하고 오래 앉아 있으면 묵직한 정도라서.. 영상이랑 증상이랑 꼭 비례하는 건 아니라고 하셨어요.
일단 수술 얘기는 안 나왔고 신경주사(뿌리주사라고 하던가) 한 번 맞고 약 먹으면서 도수치료랑 운동 병행하기로 했어요. 주사 맞은 날은 좀 멍하고 다음날부터 묵직한 게 좀 가라앉긴 했는데 이게 주사 효과인지 그냥 시간이 지나서인지는 모르겠네요.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이라 의자에 허리쿠션 대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려고 하는 중. 디스크 튀어나왔다는 소리 들으면 진짜 머리 하얘지는데 다리 안 저리면 그래도 양반이라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