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터증후군은 모기에 물린 뒤 작은 발진에 그치지 않고 주변 피부가 넓게 붓고 뜨거워지며 심한 가려움과 통증이 나타나는 큰 국소 알레르기 반응이다. 모기가 흡혈할 때 피부에 남기는 침 속 단백질을 면역계가 위협으로 인식하면서 염증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이 원인이다. 어린이에게 비교적 흔하지만 성인에게도 생길 수 있으며, 모기 종류에 따라 반응 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증상은 물린 뒤 수 시간 안에 빠르게 시작해 단단한 부종이나 붉은 반점, 물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드물게 발열과 림프절 부기가 동반된다. 대체로 3일에서 10일 사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문제는 겉모습이 봉와직염과 같은 세균성 피부 감염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스키터증후군은 모기에 물린 직후부터 수 시간 사이 갑자기 부어오르는 경향이 있는 반면, 감염은 상처를 긁은 뒤 통증과 열감이 점차 심해지면서 붉은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 고름이 생기거나 열이 계속 나고, 부기가 며칠째 커지면서 관절 움직임까지 불편해진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구분해야 한다. 숨이 차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 어지럼, 전신 두드러기가 나타날 경우 매우 드문 전신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즉시 119에 연락하는 것이 안전하다.

초기에는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부드럽게 씻고, 천으로 감싼 냉찜질을 짧게 반복하면 부기와 가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태에 따라 먹는 항히스타민제나 바르는 스테로이드제가 활용되지만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약사 또는 진료기관의 안내를 받아 선택해야 한다. 손톱으로 계속 긁거나 물집을 임의로 터뜨리면 피부 장벽이 손상돼 2차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방의 핵심은 모기에 물릴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야외에서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허가된 기피제를 제품 설명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실내 방충망의 틈을 점검하고 화분 받침, 양동이, 배수구 주변처럼 물이 고이기 쉬운 곳을 자주 비우는 습관도 필요하다. 이전에 심하게 부은 경험이 있다면 야외활동 전 대비하고, 반응이 시작된 시점과 크기를 사진으로 남겨두면 이후 변화를 살피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