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서 마버그바이러스병 확진 사례가 확인되면서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의 주의가 필요해졌다. 세계보건기구는 2026년 7월 2일 우간다 정부가 서부 키에계과 지역에서 마버그바이러스병 확진 사례 1건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는 당시 진행 중이던 에볼라 감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확인된 접촉자들은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으며 발표 당시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

마버그바이러스병은 에볼라와 같은 필로바이러스 계열에 속하는 중증 감염병이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환자의 혈액과 체액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있고, 상태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과거 유행에서 평균 치명률은 약 50%였으며, 발생 지역의 의료 환경과 환자가 적절한 관리를 받기 시작한 시점에 따라 24%에서 88%까지 차이가 있었다.

자연 숙주로 알려진 동물은 이집트과일박쥐다. 박쥐가 서식하는 광산이나 동굴에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처음 전파될 수 있다. 이후에는 감염자의 혈액, 침과 구토물, 배설물 등 체액이 상처 난 피부나 점막에 닿거나, 체액으로 오염된 침구와 의류를 만지면서 사람 사이에 전파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감염 후 2일에서 21일 사이에 나타날 수 있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두통, 극심한 피로감, 근육통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심한 물설사와 복통, 구토, 메스꺼움,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상태가 진행되면 코와 잇몸 출혈, 피가 섞인 구토나 대변 같은 출혈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출혈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초기 증상이 아니므로 고열과 두통, 위장관 증상만으로 시작되더라도 여행 이력을 함께 살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우간다 키에계과 지역을 방문할 경우 아픈 사람과 접촉하지 말고,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체액으로 오염된 물건을 만지지 말라고 안내한다. 박쥐와 원숭이를 비롯한 비인간 영장류와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동굴 탐험이나 광산 방문, 야생동물 체험이 포함된 일정이라면 방문 필요성을 다시 살피고 현지 안내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여행 중에는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야생동물 고기를 만지거나 먹지 않아야 한다. 의료기관이나 장례식처럼 환자의 체액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보호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거나 사망자의 시신을 직접 만지는 행동은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키에계과 지역을 방문한 뒤 21일 이내에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 복통, 설사, 구토, 발진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기보다 현지 보건당국이나 의료기관에 먼저 연락하고, 우간다 방문 지역과 체류 날짜, 동굴·박쥐·환자 접촉 여부를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 CDC도 해당 지역에서 증상이 생기거나 출국 후 21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격리하고 여행하지 말며 보건당국에 연락하도록 권고한다.

마버그바이러스병은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세균성 장염, 다른 바이러스성 출혈열과 초기 증상이 비슷해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특정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지만, 수분 공급과 증상 관리 등 집중적인 지지요법을 일찍 시작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확진이 우간다 전역의 모든 여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방문 지역과 활동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키에계과 지역에서는 동굴과 박쥐, 영장류, 환자 체액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귀국 후 몸이 아플 때 최근 여행 사실을 먼저 알리는 행동도 중요하다. 마버그바이러스병 대응의 핵심은 과도한 공포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 확인과 접촉 예방, 의심 증상이 생겼을 때의 신속한 신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