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8시간 이상 잠을 잤는데도 낮에 졸음이 쏟아지고 집중하기 어렵다면 단순 피로나 수면 부족으로만 보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데도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온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약해지는 질환이다. 본인은 자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밤새 수차례 잠이 깨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깊은 수면이 방해받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코골이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코골이와 함께 숨이 멈추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갑자기 숨을 크게 들이쉬며 잠에서 깨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낮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밤에 충분한 시간을 잤더라도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낮 동안 졸음이 심해지고 업무나 학업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 운전 중 졸림이나 기억력 저하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아침 두통도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수면 중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기상 직후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입이 마르거나 목이 칼칼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위험요인으로는 비만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목 주변 지방이 증가하면 기도가 좁아져 수면 중 호흡이 방해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정상 체중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턱 구조나 기도 형태 역시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 코골이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장기간 방치될 경우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충분히 잠을 자는데도 낮 졸림이 심하거나 코골이, 아침 두통, 만성 피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단순 피곤함으로 넘기지 말고 수면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잠은 오래 자는 것보다 제대로 자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되는 졸림은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으며, 수면의 질을 점검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