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인 흡연의 흔적은 단순히 폐에 그치지 않는다. 수십 년간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다면 몸 전체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이들 중 상당수는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만, 그 속에서는 조용히 질환이 진행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당연히 폐암이다. 전체 폐암 환자의 85% 이상이 흡연과 관련이 있으며, 장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20배 이상 높아진다. 특히 초기에는 기침이나 가래 외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이미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암 외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장기 흡연자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반복되는 이 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폐기능이 떨어져 계단 몇 개 오르는 것도 버겁게 만든다. 특히 중년 이후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흡연력이 강력한 원인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