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부터 초여름 사이,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서 수두 집단감염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가벼운 열과 온몸에 퍼지는 수포로 시작하는 이 전염병은 ‘수두바이러스’, 정확히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대부분 소아기에 걸리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이지만, 그 영향은 단순히 피부를 넘어 신경계에까지 남아 평생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두바이러스는 공기 중 비말이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한 명이 감염되면 주변 접촉자의 90%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높다. 초기에는 미열, 두통, 식욕부진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되다가, 하루 이틀 사이 온몸에 가려운 발진과 물집이 생기며 수포로 발전한다.
수포는 보통 5~7일간 지속되며, 이후 가피가 생기고 떨어지면서 회복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단순히 사라지지 않고, 척수 신경절에 숨어 잠복한다는 점이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순간 다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이라는 형태로 재발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 암 환자, 당뇨병 환자 등 면역 취약자에게서 대상포진은 극심한 신경통과 합병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