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마치 방아쇠를 당겼다 놓는 듯한 소리가 나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방아쇠 손가락)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통과하는 활차라는 구조물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힘줄이 매끄럽게 움직이지 못하고 걸리게 되면 특정 자세에서 손가락이 걸린 듯 멈추거나 ‘딸깍’ 하는 소리가 나며 튕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주로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한다. 설거지, 청소, 아이 돌보기 등 손을 많이 쓰는 주부는 물론이고,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무직 종사자,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최근에는 중장년층에서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40~60대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이는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힘줄 주변 조직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가볍게 뻐근하거나 뭔가 걸리는 느낌만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되면 손가락이 아예 굽은 채로 고정되기도 하고, 통증도 날카롭게 변한다. 이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은 물론 수면 중에도 통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방치할 경우 힘줄 손상이나 손가락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