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거나 하루 종일 피로감이 이어지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피곤함이나 스트레스의 결과로 생각하지만, 반복되는 만성 피로는 신체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 습관 변화와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수면의 질 저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충분한 시간 동안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깊은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방해받으면서 뇌가 완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낮 동안 졸림과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호르몬 변화 역시 만성 피로와 관련이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능이 저하되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함이 지속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 체중 증가, 추위를 심하게 타는 증상, 피부 건조 등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빈혈도 피로감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다. 빈혈이 있으면 혈액이 몸 전체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몸이 쉽게 지치고 조금만 활동해도 피로감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이나 성장기 청소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건강 문제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