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회의나 약속을 앞두고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특별한 음식 문제 없이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검사에서는 큰 이상이 없는데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최근 소화기내과 진료 현장에서는 스트레스와 생활 리듬 변화와 연관된 기능성 장 질환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구조적 이상 없이 장 운동과 감각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는 복통이 배변 후 완화되거나 배변 횟수 변화와 동반되는 양상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한다. 설사형과 변비형, 혼합형 등 증상 양상도 다양하다.
임상적으로는 복부 팽만감과 잔변감,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장과 뇌가 긴밀히 연결된 축을 이루고 있어 심리적 긴장이 장 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소화기학회 역시 장 건강 관리에서 스트레스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진단은 다른 기질적 질환을 배제한 뒤 임상 증상을 종합해 이루어진다. 필요 시 혈액 검사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이나 종양 여부를 확인한다. 명확한 이상이 없더라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기능성 질환으로 접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