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도 참고, 속상해도 삼키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문화 속에서 감정을 억누르는 습관이 오히려 심장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차분해 보이지만 내면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는 이미 스트레스 반응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강한 감정을 억제할 때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심박수와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한다. 이러한 반응이 반복되면 혈관 내벽에 미세한 손상이 축적되고, 염증 반응이 촉진되면서 동맥경화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의학회는 만성 스트레스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분노를 표현하지 못하고 장기간 억누르는 경우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고 밝히며, 정서적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신체는 이를 위협 신호로 인식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혈압 조절 기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