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준비나 업무 마감 등으로 2~3일 밤을 새우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온다. 그러나 단기간의 극심한 수면 부족이 장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 피로로 끝나지 않고 복부 불편감이나 설사, 변비로 이어진다면 수면과 장의 연관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은 생체리듬, 즉 서카디안 리듬에 따라 호르몬 분비와 장 운동이 조절된다. 밤샘이 반복되면 이 리듬이 깨지면서 장의 연동운동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그 결과 배변 주기가 달라지거나 복부 팽만감, 복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부 연구에서는 수면 시간이 줄어들수록 장 점막의 투과성이 증가해 이른바 ‘장 누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한다. 이는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장내 미생물 균형 역시 영향을 받는다. 최근 학계에서는 수면 부족이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장내 미생물은 면역 조절과 대사 기능에 관여하는데, 균형이 흔들리면 면역력 저하와 대사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여러 연구기관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비만, 당뇨병, 염증성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