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가운데가 타는 듯이 아프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반복되는데도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일시적인 위장 장애가 아니라 역류성식도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늦은 시간 식사와 음주, 불규칙한 생활 리듬이 겹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진단이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역류성식도염은 위 내용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점막을 자극하면서 발생한다.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이 약해지면 위와 식도 사이의 장벽이 느슨해지고, 반복적인 역류가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나타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임상적으로는 속쓰림 외에도 목 이물감, 만성 기침, 쉰 목소리 같은 비전형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감기나 단순 인후염으로 오인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증상이 장기화되면 식도 점막 손상이 진행돼 삼킴 곤란이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대한소화기학회는 반복되는 가슴 통증과 역류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