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이 일상이 되면서 청력 문제를 호소하는 연령대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공장이나 건설 현장처럼 소음 노출이 많은 직업군에서 주로 나타나던 난청이, 최근에는 특별한 직업적 위험 요인이 없는 젊은 층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본인은 잘 들린다고 느끼지만 주변에서 말을 다시 묻거나 TV 음량을 점점 키우게 되는 변화가 초기 신호로 지적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은 단기간의 강한 소음뿐 아니라, 비교적 작은 소음이라도 장기간 반복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이어폰을 통한 음악 청취는 귀 바로 앞에서 소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실제 노출 강도가 체감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주변 소음이 큰 환경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음량을 높이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임상 현장에서는 난청보다 먼저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용한 곳에서 삐 소리나 윙 소리가 들리는 느낌이 반복되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청각 세포가 이미 손상을 받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청각 세포는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최근 젊은 난청 환자 증가 배경으로 생활 소음 환경의 변화를 지목한다. 이어폰 사용 시간 증가와 함께 충분한 휴식 없이 청각 자극이 이어지는 구조가 청력 피로를 누적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하루 사용 시간이 길수록, 그리고 수면 직전까지 이어폰을 사용하는 습관이 있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