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음료 속 얼음을 아삭하게 씹는 행동은 순간적으로 개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입안에는 생각보다 큰 부담을 준다. 얼음은 당분이 없고 물로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해롭지 않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미국치과협회가 운영하는 구강 건강 정보 사이트는 단단한 얼음을 씹는 습관이 치아를 응급 상황에 취약하게 만들고 법랑질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안내한다. 치아는 음식을 씹도록 만들어졌지만, 단단하게 얼어붙은 결정체를 반복해서 부수는 힘까지 안전하게 견디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미세한 균열이다. 얼음을 씹을 때 어금니에 순간적으로 강한 압력이 몰리면 치아 표면에 보이지 않는 금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통증이 거의 없거나 찬물을 마실 때만 시린 정도로 지나가지만, 균열이 깊어지면 씹을 때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고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에 민감해질 수 있다. 이미 충전재, 크라운, 라미네이트 같은 보철물이 있는 경우에는 접착 부위가 약해지거나 깨지는 문제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콜게이트 구강 건강 자료 역시 얼음 씹기가 치아 파절, 법랑질 손상, 온도 자극에 대한 민감도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잇몸과 턱관절에도 부담이 쌓인다. 단단한 것을 자주 깨무는 습관은 턱 근육을 긴장시키고, 한쪽으로만 씹는 버릇이 더해지면 턱 주변 통증이나 뻐근함을 유발할 수 있다. 치아 표면이 닳으면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마다 날카로운 시림이 반복되고, 작은 충치나 금이 있던 부위는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얼음을 깨물다 치아 끝이 깨지는 경우도 있어 단순한 습관이 치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