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국내외에서 실명 원인의 상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이지만,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소리 없는 실명’으로 불린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시력 저하를 느끼기 어렵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는 점 때문에 검진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녹내장이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점이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류 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주변 시야부터 손상되기 때문에 중심 시력은 비교적 잘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환자 스스로 이상을 인지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진단 시 이미 시야 결손이 상당 부분 진행된 사례도 흔하다.
녹내장의 위험성은 증상보다 결과에 있다. 시신경 손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잃어버린 시야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 특히 고령자, 고도근시 환자,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