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분비물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증상을 경험하면 많은 여성이 당황하게 된다. 일시적인 호르몬 변화나 염증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자궁경부암의 초기 신호 중 하나일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매년 1만3000명 이상의 미국 여성에게서 새롭게 진단되고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이상 신호를 느끼지 못한 채 병이 진행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혈이 섞인 질 분비물 외에도 평소보다 분비물 양이 늘어나거나, 생리 기간이 아닌 시기에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기간이 길어지는 변화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관계 중 또는 이후 출혈이나 통증이 발생하거나, 폐경 이후 질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산부인과 진료가 권장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골반 통증이나 허리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도 관련 증상으로 언급된다.
다만 이러한 증상들이 모두 자궁경부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궁근종, 자궁경부염, 호르몬 이상 등 비교적 흔한 질환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만으로 질환을 단정하기보다는, 변화가 감지되면 의료진과 상담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