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권장돼 온 엽산 보충이 태아 기형 예방뿐 아니라 임신성 당뇨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전부터 엽산을 꾸준히 섭취한 여성일수록 임신 중 혈당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기간 중 혈당이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상태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모의 경우 제왕절개나 임신중독증 위험이 높아지고, 출산 이후 심혈관 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태아 역시 거대아로 태어나거나 성장 후 비만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수만 건의 임신 사례를 장기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전에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하루 400마이크로그램 미만의 엽산을 섭취한 여성은 임신성 당뇨 발생 위험이 약 20% 이상 낮았다. 하루 600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섭취한 경우에는 위험 감소 폭이 30%에 달했다.
엽산은 비타민 B군의 하나로, 세포 분열과 DNA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금치와 같은 녹색 채소, 콩류, 견과류 등에 풍부하지만, 음식에 들어 있는 천연 엽산은 체내 흡수율이 낮은 편이다. 연구진은 보충제 형태의 엽산이 흡수가 더 잘돼 대사 기능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