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들기 전 발을 주무르거나 문지르는 습관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다. 단순한 민간요법처럼 보이지만, 의료계에서는 발 자극이 신체 말단의 순환과 자율신경 안정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서서 생활한 사람들에게는 수면 전 발 자극이 몸의 긴장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부위 중 하나로, 혈액이 정체되기 쉬운 곳이다. 잠들기 전 발을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마사지하면 근육과 혈관이 자극되면서 말초 혈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의 차가움이 완화되고, 다리가 무겁거나 뻐근한 느낌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변화는 몸이 휴식 모드로 전환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발 자극은 자율신경계와도 관련이 있다. 발바닥에는 감각 신경이 밀집돼 있어, 부드러운 자극은 긴장을 담당하는 교감신경의 흥분을 낮추고 이완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심박수와 호흡이 안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졸음이 유도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잠들기 전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