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평소보다 식욕이 늘고 식사 후 졸음이 쉽게 몰려온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활동량은 줄었는데도 배는 더 자주 고파지고, 낮 시간에도 나른함이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생활 패턴 문제라기보다 추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인체의 생리적 반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 과정에서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에너지 보충을 위해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고열량 음식을 찾게 되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이는 체온 유지를 위한 자연스러운 생존 기전으로 해석된다. 그 결과 평소보다 배고픔을 더 자주 느끼게 된다.
문제는 식사 이후 찾아오는 졸음이다. 겨울철에는 햇빛 노출 시간이 줄어들면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 균형이 달라진다. 낮에도 멜라토닌 분비가 상대적으로 늘어나 졸림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식사로 혈당이 상승하면 소화 과정에 혈류가 집중되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나른함이 더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