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가장자리나 주변에 따끔거림과 함께 작은 물집이 생겼다가 며칠 후 딱지로 변하는 경험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흔히 피로해서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물집이 주기적으로 재발한다면 단순 피부 트러블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입술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물집은 대개 구순포진으로 불리는 질환과 관련이 있다.
구순포진의 원인은 헤르페스 단순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처음 감염된 뒤 완전히 몸 밖으로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에 잠복하는 특성이 있다. 초기 감염 후 증상이 사라지면 완치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가 비활성 상태로 체내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다시 활성화되면서 물집을 만든다. 이 때문에 치료를 해도 재발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재발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과로와 수면 부족, 심한 스트레스는 면역 기능을 일시적으로 저하시켜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감기나 다른 감염 질환을 앓은 뒤 입술 물집이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급격한 기온 변화,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 역시 재발과 연관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