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스스로를 집순이, 집돌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내 중심의 생활은 편안함을 주지만, 신체 활동이 지나치게 줄어든 상태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정서와 성격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활동량 감소와 감정 반응 변화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체 활동은 단순히 근육과 심폐 기능만을 유지하는 요소가 아니다. 걷기나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뇌에서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기분 안정과 스트레스 조절에 도움을 준다. 반대로 활동량이 줄어들면 이러한 물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짜증이 늘고,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회적 자극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람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감소하면 감정 표현과 공감 능력을 사용할 기회가 줄어들고, 그 결과 타인에 대한 인내심이 낮아지거나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화될 수 있다. 스스로는 성격이 나빠졌다고 느끼지 못하더라도 주변에서는 차갑거나 날카로워졌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