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주변을 잡고 다시 앉거나 잠시 몸을 안정시킨 뒤 천천히 일어나면 대부분 증상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이 같은 ‘어지러움’이 항상 가벼운 증상만은 아니다. 때로는 중대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어지럽다’는 표현은 여러 증상을 포괄한다. 의학적으로는 기운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나 실신 직전의 상태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빙빙 도는 회전감이나 멍해지며 판단력이 흐려지는 상태를 지칭하기도 한다. 이들은 원인과 위험도가 전혀 다르다.
신경과 전문의들은 주변이 도는 느낌이 강하다면 ‘현훈’일 가능성을, 갑작스러운 혼란이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시야가 흐려지거나 갑작스러운 두통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어지럼 증상의 심각성은 정도와 상관없이 평가가 필요하다. 가벼워 보여도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층의 낙상은 두부 손상이나 고관절 골절 등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지럼은 병명이 아니라 원인을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 배경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