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배가 유난히 더부룩하고 팽창하는 느낌이 잦아졌다면 단순한 기분 탓만은 아닐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수록 소화 과정이 전반적으로 느려지면서 위와 장을 통과하는 음식물이 오래 머물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가스가 더 많이 생성·축적돼 복부 팽만감이 쉽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Kyle Staller 박사는 “음식물이 소화관에 오래 머무를수록 장내 가스가 생성될 시간이 늘어나고, 이것이 팽만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인체는 정상적인 소화 과정에서도 일정량의 가스를 만들어낸다. 평소에는 횡격막이 위쪽으로 올라가고 복부 근육이 수축하면서 복부 형태를 유지하지만, 가스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이러한 조절 능력을 넘어 복부가 눈에 띄게 앞으로 돌출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복부 팽만’은 실제로는 두 가지 현상을 포함한다. 주관적인 압박감과 불편함을 의미하는 팽만감과, 외형적으로 배가 부어오르는 복부 팽창이 함께 나타나면서 꽉 찬 느낌과 통증을 유발한다.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팽만감은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몸은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과도한 가스를 배출하도록 설계돼 있다. 일부에서는 시메티콘 성분의 일반의약품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제한적이지만, 개인에 따라 증상 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목받는 원인 중 하나는 ‘가스에 대한 과민 반응’이다. 하루 동안 음식 섭취와 무관하게도 가스는 일정량 생성되는데, 일부 사람들에서는 정상적인 반사 작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 경우 횡격막이 내려가고 복부 근육이 이완되면서 평소와 같은 가스 양에도 복부가 쉽게 부풀어 오른다. 이러한 반응은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서 더 흔히 관찰된다. 전문가들은 바이오피드백과 같은 재훈련 기법이 도움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당장은 식이 조절과 변비 관리, 공기 삼킴을 줄이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